그 한마디면 돼 어릴 적 난 말을 삼키는 법부터 배웠고 울고 싶은 날엔 괜찮은 척 먼저 배웠지 잘했어도 아무도 보지 않는 것 같아서 거울 앞에서 혼자 고개를 끄덕였어 사실 난 큰 걸 바란 적 없어 세상이 다 등을 돌려도 사랑한다 한마디면 돼 이름 불러주고 아무 이유 없이 안아주면 돼 잘 버텼다고 여기까지 왔다고 그 말 하나면 난 무너지지 않아 밤이 길어질수록 괜히 더 착해졌고 미움받을까 봐 내 마음을 숨겼어 그래도 아직 포기 못한 게 하나 있어 나를 알아봐 주는 눈빛 사랑한다 한마디면 돼 설명은 필요 없어 말없이 품에 안아주면 돼 괜찮다는 말 너는 충분하다는 말 그 한마디면 숨을 쉴 수 있어 혹시 늦었더라도 혹시 지금이라도 나는 아직 여기 서 있어 사랑한다고 한 번만 말해줘